[앵커]
TBC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 성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 수십 명이 오늘 DTL을 근로자들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시민사회
단체의 비판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DTL을 택시근로자 품으로"
"품으로. 품으로. 품으로"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앞에 택시 기사 40여명이 모였습니다.
허울뿐인 DTL을 비판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최근 TBC가 제기한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 이제는 DTL을 돌려받아야겠다며, 운전대를 놓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이규일/운수기업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
"임대 사업에만 열중하고 있고, 이 임대 사업에 대한 수익금도 전혀 어떻게 지출되는지
밝히질 않고 있고. 우리 운전자들을 위해서 한 푼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택시 회사들이 기사들의 복지를 위해 DTL에 출연한 금액만 78억 원.
이들은 이 돈이 특정 개인과 단체의 배를 불리는데
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건 국민의힘 김위상 국회의원.
건물에 아들 사업체와 한노총 기관들을 잇따라
입주시키고, 이사장직까지 측근에게 대물림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껏 DTL 사유화를 방관해 온 이사진의 전면 교체와 함께 택시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복지혜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소환/운수기업노동조합연맹 의장]
"우리는 그 (대구시) 감사를 믿지 못합니다. 외부회계 감사를 실시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DTL이 설립 목적, 취지에 따라 정말 기사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친형 땅에
연수원을 짓고, DTL과 한국노총에 친,인척들을
꽂아 넣은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비리 백화점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대구경실련도 수차례 성명을 내고 이번 의혹과 관련해 대구시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나서야 한다며 DTL 사업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탠딩]
특정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린 DTL, 택시 기사들과 지역사회의 반발까지 더해지며 그간의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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