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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빈집이 호텔로...'마을호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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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전성현

2024년 07월 16일

[앵커]
인구 감소로 도심에서도 빈집이 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경주시에서 이런 빈집들을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했더니 객실 가동률이 90%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경주역 뒤편에 위치한 황촌마을.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말끔하게 단장한 건물이 보입니다.

약 50년이 지난 빈집을 수리해 숙박시설인 '마을호텔'로 바꾼 겁니다.

내부엔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부터 근사한 욕실까지, 고급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입니다.

마을호텔은 2021년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는데,
3년 만에 12곳이 생겼습니다.

[정승민 / '마을호텔' 숙박시설 업주 ]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저희가 선택을 하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기는 그래도 빈집이고 하다 보니까 저희가 충분히 살 수 있는 여력이 되었고, 그리고 여기가 도심지다 보니까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뛰어나서 이 지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관광진흥법령상 도시 민박은
외국인만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이 운영하면 내국인도 숙박이 가능하도록 법령이 개정됐습니다.

또 황촌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프로그램과 교육도 진행해 각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지역성을 잘 느낄 수 있는 데다 도심에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객실 가동률이 90%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8곳이 더 들어설 예정입니다.

[민대식 / 경주시 행복 황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마을호텔 사업은 주민들이 살고 있어야지만 인허가가 나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거주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이 마을을 떠났던 2세들이 다시 돌아와서 창업하는, 인구 유입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사업입니다."

최근 정부가 빈집 활용과 정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주의 '마을호텔'이 해결책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TBC 전성현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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