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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방폐장' 곧 가동...산불 대비 '비상'
박철희 기자 사진
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6년 03월 05일 0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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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2월) 경주 문무대왕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죠.

원전이나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과 인접해 해당 시설에 한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는데요.

특히 최근 방사성 폐기물을 지상에 처분하는 시설이 완공돼 산불 대비가 절실해진 가운데 이곳에서 산불 대응 훈련이 열렸습니다.

박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주 문무대왕면에 자리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인근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시설 코앞에 닥쳤다는 훈련 상황입니다.

특히 비상이 걸린 건 지상에 폐기물을 저장하는 표층처분시설,

높이 15미터 수막타워 꼭대기에서 스프링클러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8개의 타워에서 분당 5톤의 물줄기가 쉴새없이 뿌려지자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듯 산불 저지선이 형성됩니다.

[조성돈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40미터 반경에 말 그대로 수막, 물로 막을 입히는 겁니다. 그래서 화재 발생 시에 (불이) 접근을 못하게 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고요.“]

처분시설 코앞 산비탈까지 들이닥친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섭니다.

소화전에서도 세찬 물줄기가 뻗어나오고 하늘에서는 대형 소방헬기가 오가며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이번 훈련은 산불이 갈수록 대형화하는 추세 속에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한 유관기관의 공동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기존 동굴형 처분시설과 별도로, 저준위와 극저준위 폐기물을 지상에 저장할 표층처분시설이 최근 완공돼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산불 대비는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실제 한 달 전 불과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대형 산불이 나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월성원전에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주낙영 / 경주시장 ”(기관들 사이) 긴밀한 협력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이 수막 분사 시설 같은 이런 시스템도 더욱 확대해서...“]

원자력환경공단은 산불 감시탑과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24시간 산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현재 8개인 수막타워를 연말까지 19개로 늘려 확대 배치할 계획입니다.

또 갈수기에 대비해 처분시설에서 발생하는 하루 1300톤의 지하수를 저장해 소방용수로 쓰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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