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학교 수업은
컴퓨터와 프로젝션 TV 없이는
진행이 어려울 정도-ㅂ니다.
툭하면 고장나는 컴퓨터와
잘 보이지 않는 화면 때문에
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ㅂ니다.
대구시내 한 중학교-ㅂ니다.
수업 시간에 필요한 자료를
보려고 컴퓨터에 CD를 넣고
작동시키자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돼 버립니다.
이는 수업때 마다 겪는 일로
다른 학교들의 사정도 대부분
마찬가집니다.
INT-중학교 교사
" 작동 안돼 수업에 지장.."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30초 짜리 간단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작동 시켜봐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교사들은 매주 수리를 받아야 겨우 사용할 정도여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급해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가장 좋은 기종만 골라
놓았다는 컴퓨터 실습실도
예외는 아니어서,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이고 사이트
접속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INT-초등 학생
대부분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는 프로젝션 TV는 눈이
상할 정도로 떨림이 심합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체가 필요한 컴퓨터가
무려 만대가 넘고,
사용한지 8년이 넘어 성능에
문제가 있는 프로젝션 TV도 5백여대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컴퓨터가
교체되지 않는 것은 교육청이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교육부가
그동안 PC 교체용으로 주던 돈을 일반 교부금에 합쳐 지급하자, 지난해의 경우 컴퓨터를 바꾸는데 한푼의 예산도 쓰지 않았습니다.
INT-양태익/교육청 정보지원담당
올해도 컴퓨터 교체에 필요한 90여억원 가운데 본 예산에서는 34억원만 반영하는데 그쳤습니다
여기다 앞으로는
프로젝션 TV는 아예 교체해
주지 않고 컴퓨터도 학교에서
알아서 구입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산 배분의 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선생님과
학생들은 궁금하기만 합니다.
TBC 김용우-ㅂ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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