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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속수무책, 주택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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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6년 05월 10일

오늘 새벽 대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0분만에 꺼졌지만
가족들은 치명적인 유독가스에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잡니다.




오늘 새벽 일가족 4명이 숨진
주택화재 현장.

소방대원들이 출입문을 열자
희뿌연 유독가스가 시야를
완전히 가립니다.

불은 꺼졌지만, 집안에 가득찬 유독가스로 산소마스크 없이는 한발짝도 옮기기 어렵습니다.

56살 엄 모씨와 엄씨의 노모,
그리고 20대 두 딸은 모두
거실 안쪽에 있는 욕실 출입구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서부서 형사과장>
"불이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해서 탈출하지 못하고 뒷쪽으로 도망"

<브릿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치명적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건 숨진 딸은 이미 유독가스에
목이 잠긴듯 말이 없습니다.

<상황실 전화녹음>
"... 상황실입니다.
말씀하세요..."
<인터뷰/상황실장>
"가스 마시고 말을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119 눌렸을 것..."

경찰은 출입문 옆의
전기 콘센트에 전선 단락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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