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하는 산길 걷기대회가
어제 문경새재에서 열렸습니다.
경상북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행삽니다.
이승익 기자의 보돕니다.
문경새재 길을 따라
손에 손을 잡은 걷기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두 명씩 조를 이뤄
문경새재 제1관문을 지나
제2관문을 돌아오는 행삽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땀이 온 몸을 적시지만
오늘 만큼은 외롭지 않습니다.
조카뻘 자원봉사자가
부채를 부쳐주고 듬직한 청년이
불편한 다리를 대신해 주기에
처음 찾아온 문경새재의
구석구석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경수/포항시 장기면)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너무 생생하고 좋다."
(김순란/의성군 봉양면)
"옛날엔 상상하지 못했는데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왔다."
함께 땀을 흘린 뒤
나눠 먹는 간식과 음료는
서먹서먹 하기만 했던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을
어느새 친구로 만들어 줍니다.
자원봉사자들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한 보람에 끌려 해마다
이 행사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고운자/안동시 송현동)
"내년에도 다시 올 계획이다."
왕복 8km의 짧은 동행이었지만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나눈 이 길은 더불어 사는
사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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