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 시간에는
최현정 기자가 눈여겨 볼만한
공연과 전시를 둘러 보거나
지역 문화인들을 만나보는
순서를 마련합니다.
오늘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종이꽃에 담은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눈이 소복히 쌓인 장독대가
맨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설 날을 앞둔 어느 날 해가
저물어서야 돌아오신 엄마보다
머리 위에 김이 술술 오르는
광주리가 더 반갑던 그 철 없음.
모란이 새겨진 이불 위에
마치 진짜꽃처럼 살포시 놓여
있는 종이 모란꽃과,
아들이 귀한 집안이어서인지
딸들에게 아들을 낳을 수 있다며 손에 쥐어주던 작은 도끼.
이 모두가 딸을 둔 어머니가
자식이 시집가서 잘 살기를
바라는 모정을 담았습니다.
대구대 김태연 교수는 오색
찬란한 전통 종이꽃 만들기를
전수해 준 어머니를 이번
전시회에서 되살리고 있습니다.
INT-김태연(전통 지화연구가)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종이꽃은 물론 어머니가 쓰던
유품과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을 모아 그리운 기억들을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50여평 전시장에 얼핏 보면
단순한 작품과 유품들이
전시돼 있지만 하나 하나에
깊은 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INT-우란주(큐레이터)
가정의 달을 맞아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번 전시회는 8일까지
계속됩니다.
TBC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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