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참사가 발생한지 11년 쨉니다.
아직도 4월의 잔인했던 기억은
생생한데 101명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구성 : 음악+참사장면>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올해로 11년,
강산은 변했지만 유가족들은
그 날의 참사를 한 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잔인한 기억에 몸서리 칠때면
언제나 위령탑을 찾아 손수
꽃을 피우고, 잡풀을 뽑아냈습니다.
<씽크 - 유가족>
"위령탑이 그냥 보이지 않지...그래도 아직까지 사진 놓지
않고 자.."
어느새 유가족들의 머리는
희끗해져 버렸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던
위령탑도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졌습니다.
적은 예산 탓에 보수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다 유족회 마저
20명으로 줄어 위령탑을 관리
하는 것조차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내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잊혀져 간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어린 희생자들을 위해
영남중학교에 마련됐던 세심관이 후배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이유로 없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정덕규/유가족 회장>
"제일 안타깝다...."
<클로징> 오늘 열릴 예정인
11주기 추모식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열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1명의 희생자들이
우리 모두가 지켜야 했을 가족이요, 친구였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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