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녀 3명 동반 자살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6년 04월 26일

어제 대구의 한 모텔에서
2- 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지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대구시 태전동의 한 모텔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 오후 4시 50분 쯤.

그제 밤 모텔에 함께 투숙한
이들은 성남시 26살 이 모씨와 고양시 21살 정 모씨 등
여성 2명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남성 한 명입니다.

<씽크/여관 주인>
"청소 하려고 문 열었는데 두 명은 가지런히 누워있고...."

<브릿지>
"이들이 발견된 모텔 객실에서는
숨진 남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2천 여 만원의 부채와
신용불량자가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지폐가
발견됐는데 숨진 여성 가운데
한 명인 이씨가 쓴 것으로
보입니다.

<씽크/경찰관>
"유족 말에 따르면 딸이
얼마전 남자친구와 헤어져.."

경찰은 시신에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씽크/경찰관>
"변사자 끼리 관계는 없는 것 같고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경찰은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
대한 조사와 함께,
극약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용기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할
예정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