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지만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휴일을 맞아
벚꽃 나들이객들로
하루 종일 붐빈 경주를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하늘에서 연분홍 색 물감을
떨어뜨린 듯 도시 전체가
벚꽃에 파묻혔습니다.
꽃망울이 내뿜는 빛깔에
눈이 부실 정돕니다.
<인터뷰/어린이>
"눈이 온 것같고
꽃이 너무 많아"
온통 벚꽃 천지,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은
굳이 장소를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연인>
"오후들어 날씨도 너무좋고.."
때늦은 개나리도 시샘이라도
하듯 샛노란 자태를 뽐냅니다.
꽃 잔치 속에 놀이배도
제 철을 만났습니다.
<브릿지>
"봄기운에 취한 벚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이 곳 경주에는 이른 아침부터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남아있던 황사도
벚꽃의 유혹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나들이객>
"황사가 걱정은 됐는데 그래도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벚꽃이 내뿜는 봄기운에
흠뻑 취한 하루였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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