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이
꼭 3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희생자 192명 가운데
6명의 시신은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한 가족의 소중한
피붙이였을 6명의 희생자들.
누군가 가져다 놓은 조화만이
이들의 묘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후 끝내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가매장된 무연고 희생자들의 묘소엔
찾는 이가 거의 없습니다.
누구의 아들이었으며
누구의 아버지였는지,
신원조차 밝혀지지 않아
묘지 앞 상석에는 뜻 모를
일련 번호만 새겨져 있습니다.
<브릿지>
"사고 후 3년이 지나도록
가족들을 찾지 못한 6명의
희생자들, 이들의 묘소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그나마
DNA가 확인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도 더 이상
연고를 밝히기 힘들다며
떠 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씽크/대구시 지하철대책본부>
"법적으로 우리 일이 아니다,
복지과에서 담당"
<씽크/대구시 복지정책과>
"왜 우리한테 물어보냐? 대책본부에서 해야지 우린 모른다"
무연고 희생자들의 시신은
앞으로 7년 동안 가족들을
찾지 못하면 화장 후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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