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요즘 농촌 5일장에 가면
설 대목을 맞아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설을 앞둔 들뜬
분위기와 훈훈한 인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구성 : 뻥튀기 "뻥">
연기가 사라지면서
쌀은 하얀 튀밥으로 바뀝니다.
따끈한 튀밥에 엿을 발라
누른 뒤 가지런히 썰어내면
맛있는 강정이 됩니다.
보자기로 대신 줄을
세워놓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골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방앗간에서는 가래떡이
쉴 새 없이 뽑혀 나오고,
어물전에서는 보기 싫지 않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씽크
<만 오천원 하면 가져가께..>
<아이고...가져 가이소..어무이>
싼 것만 찾던 여느 장날과
달리 아주머니들은 차례상에
오를 고기라 비싸더라도
좋은 것으로 고릅니다.
<강영숙/달성군 현풍면>
"값이 올라도 좋은 거 써야지..
우리 자손 잘되라고
엄마 손에 끌려 시골장터에
나온 아이들의 마음은
딴 곳에 있습니다.
색동옷 차려 입고 안겨 올
손자 생각에 선물 고르는
할머니도 즐겁기만 합니다.
<박분이/달성군 현풍면>
"손자 오려면 이것 저것 주려고"
발 디딜틈 없이 들어찬
좌판과 노점상들로
활기에 넘치는 설 대목장.
클로징>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에 밀려난 지 오래지만,
고향의 장터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한발 앞서
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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