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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무면허로 인도 돌진...일단 도망가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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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7월 17일

[앵커]
출근 시간, 대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차에 탄 남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현장에서 달아나기까지 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무면허에 음주상태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둘 다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신천동의 한 도로.

한 남성이 지나가고 불과 3,4초 뒤,
흰색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합니다.

파편을 맞은 보행자가 도로 위에 나뒹굴고,
놀란 시민들이 나와 두리번거립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어제) 오전 6시 반쯤,

스탠딩>가로등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은
사고 차량은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인도로 돌진해 상가를 덮친 뒤 30미터 정도를
더 가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피해 상인]
"(가게 나와 보고)놀랐죠. 남의 가게라도 이 정도 되면 많이 놀라죠. 지나가던 행인 한 분이 유리 파편이 튀어서 다쳤다고 (하더라고요)."

사고 차량에는 두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뒷좌석에서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은 채
발견 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직후
조수석에서 내려 자취를 감췄던 10대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검거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무면허에 음주상태로 밝혀졌는데,
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희국/대구 동부경찰서 교통과장]
"운전자가 지금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그 사고 당사자들 상대로 해서 운전자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운전자가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서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나 아니면 음주운전에 대해서 계속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13일과 14일, 부산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등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 음주측정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아예 현장에서 벗어나고
보자는 식입니다.

처벌 규정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이 SNS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현재 음주운전 단속 회피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탭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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