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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의료기기 수출 '직격탄'...고유가에 서민경제 '휘청'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6년 03월 05일 22: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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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전쟁으로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의료 기기 등 중동 수출 차질이 예상되고,
물류비 상승으로 전체 수출도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 살림살이도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지 장애나 저하 위험군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대구의 한 업체가 개발한 디지털 인지 재활 의료
기기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의료 전시회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32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3개 나라의 100억 원대 정부 조달 입찰 참가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투자와 수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막막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천승호/00의료기기 업체 대표 "첫 번째 지금은 저희가 들어갈 수 없는 입장이라서. 어느 정도 장기전이 될지도 잘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미래가 불투명해져서 안타깝고 업체들 입장에서 피해가
많죠."]

두바이 전시회에서 참가한 대구의 다른 업체들도 전쟁으로 수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지난해 대구에서 이란으로 수출한 의료 기기의 수출액은 518만 1천 달러로, 이란은 지역 의료기기 수출국 10위에 오를 정도로 비중이 컸습니다.

이란을 포함해 중동은 헬스케어 분야 신흥 시장이지만 전쟁으로 관련 수출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중동뿐 아니라 지역 전체 수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협회는 유가 10% 상승 때 금액 기준 수출은
0.39% 줄고, 수입은 2.68% 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에 대구는 차 부품과 기계, 화학 등 주력 수출품의 생산비 증가로 수출 둔화가 우려됩니다.

[이용준/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호르무즈해협 차단으로 물류비 상승 및 운송지연에 따른 유동성 저하 등 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름값이 뛰면서 서민 살림살이도 비상입니다.

지난달 말 대구의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50원 대,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이달 들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르기 전에 평소보다 많이, 아예
가득 넣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김동섭/대구시 신암동 "3일 사이에 거의 200원이 넘게 오른 것 같아요. 자동차를 이용 안 할 수는 없고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김진혁/00주유소 소장 "사흘 전부터 계속 하루에
몇 번씩 올리고 있어요. 20원 30원씩 하루에 서너 번씩 올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격표 바꾸는 게 그게 일입니다."]

중동 전쟁의 확대와 장기전 조짐 속에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물가 상승도 예상돼 지역 경제 전반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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