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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파리 비상'...쏘임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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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7월 22일

[앵커]
바닷가 물놀이하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경북 동해안에 어린이가 숨질 만큼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다에 쳐놓은 차단망도 별 소용이 없어
해파리를 보면 일단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그제) 오전 10시 37분쯤 포항에 있는
이 간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2명이 해파리에 쏘여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의해 쏘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홍렬/ 환자 이송 구조대원(포항 북부소방서)]
"해파리 다리(촉수)에 감겨서 두드러기 같은
수포 같은 그런 형성이 올라와 있었던 상황이었고
약간의 통증도 동반된 상황이었습니다."

[스탠딩]
"해파리 쏘임 사고가 난 해수욕장인데요.
사고가 난 지 만 하루가 지난 지금, 보시다시피 70cm 정도 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해안가에 떠 있습니다."

포항 도심에 있는 이 해수욕장에서도 휴일엔 하루에 10건 넘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납니다.

차단망을 쳐놨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강민수/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
"앞에 보시면 그물망(차단망)같은 게 걸려있는데
그 그물망 안쪽으로 해파리들이 튀어나와서 해수면
쪽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2년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인 어린이가
숨졌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구급대가 올 때까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씻어내고 촉수가 신체에 박혀 있으면 카드나 조개 껍데기로 제거해야 합니다.

[최근정/ 포항 남구보건소 의사]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이나 다른 소독약으로
세척하게 되면 그 독소가 들어있는 자포 세포라고
하는 것이 터지게 돼서 독소가 더 많이
신체 내로 퍼질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제주도에 이어 12일
경북 동해와 경남 남해 전체 해안에 어민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조사 결과 중국에서 오는 개체 수가
예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파리 개체 수와 영역이 점점 확대되면서 어획량도 줄어 포항시를 비롯해 지자체별로 해파리를 사들이는 수매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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