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군이 국비로 지은 여행자센터를 민간 임대해 일반 음식점 건물로 전락했다는 뉴스를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진이 고령군이 국토부에 낸 사업계획서를 살펴봤더니 지역경제 활력을 준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사업이 빈껍데기만 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cg/t]국비 12억, 군비 4억 등 16억 원이 투입된 대가야의 꿈꾸는 시간여행자센터 사업,
2017년 고령군이 국토부에 제출한
이 사업의 최종 계획섭니다.
[cg]대가야 역사 자원과 도심을 잇는 창의적 거점 공간을 조성해 관광산업과 주민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cg시작]세부 사업은 여행자센터와 친환경 문화주차장 조성, 진입 연결 경관 조경, 왕릉로 경관 정비, 지역역량강화 등 모두 5개 분야
10개 항목입니다.
이 가운데 문화주차장과 경관 조경, 지역역량강화 등 4개 분야 7개 항목이 사업 첫해 일찌감치 취소됐습니다.[cg끝]
[cg/t]
비용이 많이 들어 여행자센터 건립에 집중한다는 이유였는데 공공 문화마당으로 쓰려던 주차장과 사업 콘텐츠 개발. 창업보육이 빠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미해졌습니다.
사업 면적이 4천6백 제곱미터에서 2천5백 제곱미터로 44%나 줄고 사업 내용도 쪼그라들었지만
국토부와 경북도는 당초 사업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변경 내용을 승인했습니다.
그나마 남은 여행자센터도 용두사미가 됐습니다.
안내센터와 문화, 판매시설이 송두리째 사라지면서 전시.공연과 체험, 특산품 판매가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숙박시설 규모도 축소됐고 1층은 용도변경을 통해
아예 일반음식점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령군은 지난해 11월 국토부와 경북도에 사업 완료 보고 직후 모든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해
올해 4월 자영업자에게 임대까지 마쳤습니다.
국토부와 경북도는 사업 완료 이후의 일이라
문제삼기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cg]국비를 받을 당시 총괄관리는 고령군이 하고,
여행자센터 운영과 콘텐츠 기획은 주민협의체에 맡긴다던 약속도 온데간데 없습니다.
[해당 민간단체 핵심 관계자]
“(여행자센터 운영과 관련해) 듣는 게 처음이에요. 모르겠어요. 내막도 모르고 전혀 모릅니다."
[cg 시작]
생산유발 28억 원, 부가가치유발 13억 원
고용창출 41명...사업계획서의 장밋빛 전망들이지만
남은 건 신축 건물을 통째로
빌려주고 받는 연간 1600만 원 임대료 뿐입니다.
당초 보고서에 나온 게스트하우스 연간 공공요금 산출액에도 못미칩니다.
(cg끝)
[박현수 / 고령군 시설사업소장]
“(임대 입찰) 낙찰자가 호스텔과 일반음식점을 운영할 계획으로 있고 앞으로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연계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세금 16억 원이 들어간 국비 사업이 속빈 강정이 됐지만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책임질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영상편집 : 고대승, CG : 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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