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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위령제, 사과도 예우도 없이 존폐 기로에
입력 : 2019-06-21 16:50
취재부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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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한국전쟁 당시 전장으로 끌려갔던 소년병들. 아흔이 다 됐지만 올해도 국가로부터 어떠한 사과와 예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먼저 떠난 전우를 기려온 고령의 소년병들, 이제는 거동도 불편하고 형편도 어려워 내년 위령제를 기약하기도 어려운 처집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현장SYNC.]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가라..."

백발이 성성한 소년병들이 두 눈을 꼭 감고 산화한 전우들에게 바치는 노래. 전장에서 함께 목숨을 걸었던 소년병은 이제는 거동도 불편하지만 생사를 달리한 전우 앞에 뜨거운 마음으로 경례를 올립니다.

벌써 22년째 스스로 마련한 위령제지만 소년병의 3분의 2가 세상을 떠난데다 고령에다 재정난으로 내년 위령제를 기약하기조차 어렵게 됐습니다.


[INT.윤한수/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 중앙회장]
"전우들한테 돈 내라, 그 소리를 이제 더 못하겠어요.

그것도 1,2년이 아니라 15,6년을 그 짓을 했는데... 결과도 못 냈는데..."

십 수년째 국가를 상대로 사과와 예우를 요구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이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SYNC.유승민/국회의원]
"소년소녀병의 역사적인 진실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여러분의 명예를 회복을 시켜드리고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예우를 꼭 해드릴 수 있도록..."

2015년 국가를 상대로 한 헌법소원은 청구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최종 각하 결정이 났고, 소년병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전장으로 끌려갔던 고령의 소년병들이 원하는 건 보상이 아닌 사괍니다.


[INT.박태승/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 중앙회 이사]
"역사는 아무리 없애고 파묻으려고 해도, 때가 되면 드러난다는 겁니다.

우리가 돈을 달라는 게 아닙니다.

(소년병의 실체를 인정해달라는 겁니다."

그 흔한 추모비 하나 없이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위령제에는 보훈처와 3군을 비롯해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만이 가득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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