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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속 임대 주택 사업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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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4월 17일 2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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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은 미분양 주택이 사실상 전국 최다 수준일 정도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임대아파트 건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왜 주택업체들이 임대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지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미 국가 5산단 일명 하이테크밸리 1단계는 산동읍 375만 제곱미터에 조성됐습니다.

2017년 8월 착공한 산업용지 180만 제곱미터는 6년 만에 다 팔려 곳곳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최신 국가산단인 만큼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 소재 부품업체들입니다.

문제는 주거 시설 건립이 더디다는 건데, 처음으로 한 건설사가 임대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규모도 2,740가구로 구미 분양 역사상 가장 세대 수가 많습니다.

일반 임대가 아닌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보증하는 공공지원 임대 아파트입니다.

공공지원 임대 아파트는 토지.비용 등을 정부에서 지원한 것으로 최장 10년 동안 전세로 살 수 있습니다.

전세금도 시세의 95% 수준으로 책정되고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공급은 70~85% 수준으로 더 낮습니다.

[이혜경/ 견본주택 방문객(구미시 옥계동) "결혼 준비 중인데요. 일반 분양을 하려고 하니까 돈이 너무 많이 들고 해서 임대 아파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고, 전세기 때문에 취득세나 재산세 같은 세금 부담도 없습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김웅희/ 임대 아파트 건설 관련 마케팅 임원 "(국가 5산단 1단계 부지에)수준 높은 기업들의 유치가 지금 완료가 됐습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직간접 고용 효과, (고용)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항상 대규모의 주거 시설이 필요로 해서 저희가 이번에 2,740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옛 산단을 문화와 첨단 산업, 정주 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이른바 문화선도산단 국내 1호 사업지로 선정된 구미 국가 1산단에도 임대 아파트가 곧 착공됩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각각 9,051과 5,881 가구로 전국 17개 특광역지자체 가운데 2위와 3위를 해 사실상 전국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는 의미의 직주근접과 좋은 가성비를 내세운 산단 주변 임대 아파트 공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통할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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