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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두손 모아 '풍요.안녕' 기원
정진명 기자 사진
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2월 12일 2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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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하지만 구름에 가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기가 쉽지 않은 밤인데요,

그래도 지역 곳곳에서는 올 한 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한현호 기자가 전국 최대규모 달집이 선보인 청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20미터 높이의 달집이 커다란 불기둥을 만들며 활활 타오릅니다.

'가화만사성', '소원성취'

전국에서 가장 큰 정월대보름 달집에 달린 소원문들도 풍요와 안녕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 속으로 사라집니다.

[차유정 / 청도군 매전면 "작년에 이사 와서 (행사 참여는) 올해 처음입니다. 가족 건강을 위한 것도 있었고 저희가 지금 사업을 하고 있어서 사업 번창을 위하여 소원을 썼습니다."]

[이주현/ 청도군 화양읍 "매년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했는데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농악 공연과 달맞이 의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함께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구름 속에 갇혀 비록 보름달을 보기는 힘들었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달맞이객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김진숙 /청도군 청도읍 "역시 가족 건강하고요 (자녀) 결혼 성취해달라고...첫째가 가족 건강이죠. (소원문 써서 태우면) 마음이 편해요."]

달집태우기에 앞서, 조선 정조 때인 1779년 시작된 청도 지역 민속놀이 '도주줄당기기'도 펼쳐졌습니다.

9개 읍면 주민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80미터짜리 원줄로 풍년과 흉년을 가늠해 보는 행사입니다.

[강찬덕 / 청도군 화양읍 "올해는 서군이 승리했기 때문에 아마 금년 농사 풍년을 이루길 바랍니다."]

포항 월포해수욕장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등 경북 곳곳에서도 묵은 해의 액운을 날려보내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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