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비상 계엄 파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민간단체 주도로 건립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안동 경북도청 앞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반대 단체들은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 우상화 중단을 요구했는데,
현장에서 충돌은 없었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도청 앞 천년숲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높이가 8.2미터로 국내에 설치된 박 대통령 동상 10여 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동상 주변에는 고인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눈에 띕니다.
동상 부지는 경상북도가 제공했고, 건립 비용은 민간단체인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원회 회비와 국민 성금을 합해 1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민간단체 회원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형기/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단장]
"(이곳을) 국민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박정희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정당하게 평가되고 앞으로 자유민주통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데 박정희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안동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의 동상을 세워
우상화 하는데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헌택/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상임대표]
"(이번 동상이) 경상북도에 8번째 동상이라고 들었습니다.불순한 의도를 갖고 세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민단체는 이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제막식 행사는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공과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상황에서 동상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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