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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일부 학교 급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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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11월 21일

[앵커]
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오늘(21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2년 간의 교섭에도 노조와 교육청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다음 달(12월)에도
또 한 번 총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아이들이 받아 든 건 빵과 떡, 그리고 과일입니다.

간식이 아니라 오늘의 급식입니다.

급식실 인력이 절반 넘게 파업에 들어가면서 학교 측이 대체 급식을 한 겁니다.

같은 시각, 조리사와 행정실무원, 청소원 등
38개 직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섰습니다.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미전환과
급식종사자 인력 부족,
전국 최저 병가일수 등을 지적하며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정경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장]
"경남만 해도 내년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급식 노동자들, 교무, 과학, 전산 선생님들이 상시직으로 다 전환됩니다. 근데 대구만 이런 방학 때 비근무자로 임금이 없는 상황입니다."

2년 가까운 교섭이 이어졌지만 노조와 대구교육청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영민/ 대구교육청 행정관리과장]
"채용 조건에 해당되기 때문에 수용이 조금 어렵습니다. 그 이외에 요구하신 내용은 저희들이 예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부족 때문에 조금 수용이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다만 파업 첫날, 참여한 노동자가
전체의 7% 정도여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32곳과 중학교 16곳 등 모두 63개 학교가 대체급식을 공급했고 돌봄교실의 경우 대체인력을 투입해 정상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도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교육당국과 노조의 힘겨루기 속에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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