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자연을 담은 건축'...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
공유하기
사회부 박가영

2024년 10월 16일

[앵커]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건축 비엔날레입니다.

국내외 작가들은 물론 지역 작가들도 작품 설계에 직접 참여해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운무가 깔린 산을 등진 순백의 조형물.

산등성이와 맞닿은 사선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담은 액자인 듯,
계단을 따라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동원서/파빌리온 ‘소소별’ 작가]
"저희들이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하늘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리고 산의 끝자락을 보여주고, 올라갔을 때 우리가 직접 바라봐야 될 실제로 바라봐야 될 내관지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언뜻 평범해 보이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

기하학적인 선들이 모여 이뤄진 쉼터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예정우/파빌리온 ‘F.O.R’ 작가]
"공간을 구획 짓기보다는 비워냄으로서 그 공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담소를 나누셔도 되고, 그냥 앉아서 자기가 작품의 한 프레임처럼 들어가 계셔도 되고."

건축과 조경의 조화를 앞세운
'관계성의 들판'을 주제로
수성국제비엔날레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기초 지자체에선 처음 시도되는 건축 비엔날레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수상브릿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등 공모사업 대상지 9곳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15개가 전시됩니다.

특히 현장에 전시되는 건축작품 '파빌리온'은 수성구 내관지와 매호천, 대진지 3곳에 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권종욱/수성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수성구는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조건과 건축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비엔날레에선 건축과 조경, 그리고 자연과 문화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수성구는 앞으로 2년 주기로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해 지역 공공건축물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대권/수성구청장]
"세계적인 우리 도시의 지역 개발적 측면이 어떻게 하면 다양성을 확보하고 그 다양성이 결국은 우리의 진화모델을 만들어내는가. 우리를 생명적으로 역동시키는가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겁니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계속됩니다.

현장 작품인 파빌리온은 영구전시되고, 나머지
당선작들도 실제 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