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농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부실 채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역 농협들이 전문성 없이 무분별하게
부동산 PF 공동 대출을 해줬기 때문인데
그 피해는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7월말 기준
1만7천8백여 가구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지역 농협의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트랜스 CG]
농협중앙회 국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구경북 농협의 부동산 PF 공동대출 부실채권 규모는 6천428억 원으로 1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동산 PF) 부실대출 규모가 하반기까지 해서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는데요. 대출을 심사하는 과정의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이거를 좀 들여다봐야 되고..."
시행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전체 부실채권 규모도 2조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활황기 농협들이 무분별하게 시행사 등에 공동대출을 해줬다가 오히려 부동산에 발목을 잡혀 채권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지역 농협 관계자]
"부동산이 한창 재개발 사업이 유행을 탈 때 여기저기 이런 대출들이 좀 많이 일어난 건 사실입니다. 무조건 경매나 매각보다는
채무자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게끔 (이자 납입 유예를 통해) 시간을 벌어주는...".
농협중앙회는 당장 회수하기 어려운 부실채권을 외부 투자전문기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이 될 전망입니다.
지역농협의 금융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 PF에 대한 세밀한 관리는 물론
부당,부실 심사에 대한 책임 규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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