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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6명?...군위 거점학교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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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4년 09월 18일 1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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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의 7개 초등학교 가운데 전교생 40명 이하인 경우가 6곳에 이릅니다.

대구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한데 모아 교육의 질을 개선하겠다며
거점학교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대 왕복 2시간 거리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구 군위군의 한 초등학교,
등교시간이 다가오지만 학교 앞이 휑합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28명이 전부입니다.

[tr]군위군내 초등학교는 모두 7곳,
전교생이 239명인 군위초를 빼고는
나머지 6곳의 사정이 다 비슷합니다.

심지어 6명이 다니는 학교도 있습니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사정이 좀 나아질 텐데,
군위군 전체의 내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도 45명에 불과합니다.

[장용성/군위 우보초등 교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요. 그리고 학년별 심화학습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또래집단 학생 부재로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경험이 부족하고."

대구교육청이 거점학교를 육성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장 큰 학교로 학생들을 모아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왕복 최대 2시간이 걸리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면서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문기환/ 효령초등 학부모]
"버스가 지원이 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버스에 앉아서 2시간씩 통학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전에 부모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거나 투표를 진행한다든가 설문을 진행한다든가 이런 어떤 일말의 노력도 없이."

지난 6일 열린 거점학교 설명회에서도
학부모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군위지역 초등 통학구역 조정은 폐교를 유도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거의 대부분 남아있고 싶어 함에도 불구하고 전학을 가도록 유도한다거나 내년에 휴교하겠다고 선포를 해버리는 거는 과연 그게 온전한 선택권 보장이냐라고 했을 때 그건 보장이라고 볼 수 없는 거죠."

교육당국은 지금은 의견 수렴 과정이라며, 통학 거리가 멀 경우 교통편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숙/ 대구교육청 학교운영과장]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학교 선택권을 하나 더 주는 것으로 현재 군위교육지원청에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원거리 학생들한테는 통학택시를 제공하고 중학생의 경우에는 기숙사도 지원하겠습니다."

학부모와 교육단체의 반발 속에 거점형 학교가 성공 사례가 될지, 아니면 실패 사례로 남을지 비슷한 사정에 처한 지역들의 관심이 군위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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