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산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화장품 특화단지가
지난달 준공됐지만 지금껏 입주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두 곳뿐입니다.
진입도로 확장 등 입주 여건 조성이 늦어져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기 때문인데
경산시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산시 여천동의 화장품 특화단지입니다.
493억 원을 들여 14만 제곱미터 규모 산업단지를 지난달 준공했지만 기업 유치가 부진합니다.
경산시와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지만 지금껏 계약한 업체는 두 곳뿐입니다.
그나마 계약한 한 업체도 산단 부지 경사가 심해 평탄작업 비용 부담과 좁은 진입도로 탓에 공장 착공을 미루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 ]
"한 군데는 지금 경산시에 (입주) 안 하고 싶다 하니까 계약금 못 준다, 나머지 한 업체도 최대한 (착공) 안 하려고 하는 그런 편이라서..".
경산시는 이에 따라 바이오 등으로 입주 가능 업종 확대와 현재 3.3제곱미터 126만 원 수준인 분양가 인하, 그리고 투자 보조금 지원기준 완화를 골자로 한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태남/ 경산시 미래전략과장]
"내년 상반기 중에 산업단지 관리 계획을 변경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직선화라든지 도로 확장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 업종을 확대하려면 과기정통부의 승인이 필요하고 진입도로 개설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기술력을 갖춘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인력 육성과 공급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화장품 특화단지는 준공됐지만 입주 여건 조성이 늦어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지역 뷰티산업 육성과 우수 기업 유치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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