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아직 안전 매뉴얼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서구의 한 이면도로.
지난 4월 ,이 곳에서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환경미화활동을 하던 80대 어르신이 차에 치여 결국 숨졌습니다.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구역은
차량이 많이 드나드는 주차장 입구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해당 사업 참여자들은
안전모 등 별다른 안전장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상인]
"출근하러 왔는데 경찰들이 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차는 없고, 그냥 박은 데만 있고 그 옆에 건물도 박았거든요. 건물 부서진 거.."
올해 기준 대구경북 지역 노인 일자리 수는
모두 10만 2천 여개,
[TR]사회활동에 참여하려는 어르신들이 늘면서
2020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재원 /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1회에 네 시간, 한 달에 10회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첫 해에는 3천 하다가 (지금은) 4,5배 정도 매출이 있고 하니까 보람이 있고."
문제는 안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숨진
어르신은 모두 8명,
출퇴근이나 활동 중 교통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낙상이 1건이었습니다.
[TR]부상을 입은 참여자도 2020년 159명에서
지난 해는 310명으로 100% 가까이
급증했는데, 32%가 골절상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위한 안전 매뉴얼 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00시니어클럽 관계자]
" (위험성 평가) 항목이 있는 거는 아니고요. (현장 점검은) 저희가 이렇게 다니다가 여기 전선이 있네, 위험하다 이런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는 거죠."
현재까지 전국 노인 일자리사업 예산 중
수행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위험성 평가 예산은
1억 여원으로 쥐꼬리 수준에 불과합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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