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청도에서는 물 사용량이 급증해 정수장 생산량까지 초과하면서 대규모 단수사태가 빚어졌고 대구에서는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재난 수준 폭염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의 펜션입니다.
휴가를 맞아 이 곳을 찾았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떠나면서 개점 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찜통더위가 한창인데 물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권새봄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 좀 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씻지도 못하니까 다들 밥도 못 먹고.... "
청도군 각남면과 풍각면 등 4개 지역, 1천 7백 가구에 물이 끊긴 건 어제(4일) 오전 11시쯤,
당초 청도군이 안내한 것보다 세 시간이나 더 빨리 시작된 단수 사태가 기약 없이 이어지면서
펜션 업주는 거액을 물어주게 생겼습니다.
[펜션 업주]
"솔직히 펜션 1년 장사, 지금 8월 성수기 때 해서 유지해 나가는데, 저는 지금 요즘 말로 폭망한 기분입니다."
[스탠딩]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단수 사태가 벌어진 지 장장 하루가 지났습니다. 장시간 단수 사태로 주민들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60명이 머무르는 요양시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00요양원 관계자]
"소방차 보내주셔서 일단은 급한 대로 물을 받았거든요. 큰 물탱크는 따로 없어요. 저희가 비치하고 있는 물탱크를 가져와가지고..."
이번 단수 사태는 최근 폭염 속에 급증한 물 사용량이 청도 운문정수장의 하루 생산량을 초과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청도군 물관리사무소 관계자]
"병물을 저희가 2100병 정도 확보를 해서 일부 제한된 가구 수에 보급을 하고 있는 상태고. 급수차 4대가 확보돼 있는데, 저희가 경산의 자인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서.."
대구에서는 올들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어제(4일) 오후 7시쯤 군위군 의흥면 참깨밭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한낮 기온이
36.9도에 달했던 폭염 속에 밭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대구 35명, 경북 169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명과 28명 증가했습니다.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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