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상주에서 야간 밭일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는데 올 들어 지역에서는 첫 사례입니다.
정진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전 8시쯤 상주시 모동면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전날 밤 밭일을 다녀온 뒤
고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주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CG]보건당국은 숨진 남성의 사인이
열사병으로 확인됐다며, 지역의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TR]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4일 현재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93명, 대구는 15명입니다.
[스탠딩]지금 시각은 오후 2시를 막 지나고 있습니다. 도로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온지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50.8도입니다.
어쩔 수 없이 바깥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물과 휴식은 필숩니다.
[이정범 / 대구시 만촌동]
" 죽겠어요. 50분 일하고 10분 쉽니다. (어떻게 더위를 피하려고 하세요?) 찬물도 먹고, 그늘에 가 앉아서 쉬고 그게 다지 뭐 있습니까..."
어르신들은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오후 시간에는 무더위 쉼터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전판구 / 대구시 만촌동 ]
"(무더위 쉼터를)매일 거의 이용하는 편입니다. 여기 오면 에어컨도 종일 켜고 해서.."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동영/ 대구기상청 예보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특히 폭염 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으며, 낮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습니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34%가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된 만큼
적극적인 폭염대책과 함께 스스로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땝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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