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이어지면서 농산물도매시장의
채소류 경매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잦은 비로 산지 출하 물량이 크게 줄면서
상추와 시금치, 오이 같은 일부 품목은
한 달 전보다 4배나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농산물도매시장,
궂은 날씨 속에 채소류 경매가 한창입니다,
[트랜스 CG] 여름철 즐겨 찾는 상추는 2kg 기준
평균 경매가격이 한 달 전 6천 원대 초반에서
이달 초순에는 2만 4천 원을 넘어 무려 4배나 뛰었습니다.
[트랜스 CG] 시금치와 오이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평균 3배 가까이 올랐고 고추와 양배추 호박과 깻잎도 10%대에서 많게는 80%까지 올랐습니다.
장마철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으로 산지 출하 물량이 크게 줄어
가격 변동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허현/ 도매시장 청과법인 영업팀 부장]
"경상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주에는 출하물량이 감소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지난주는 가격 상승이 좀 있었고요. 예년 같은 폭등 이런 시세보다는 지속적인 약간의 상승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채소류 도매 가격이 오른 만큼
마트를 찾는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늘어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선해/ 대구시 평리동]
"(채소도) 조금씩 다 (가격이) 오르기는 올랐어요. 그래서 (사는) 양을 줄이는 거 같아요. 조금 해서 간단하게 먹어야 하겠다 할 때는 작게".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업계도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손님이 줄어들까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홍란희/ 음식점 주인]
"식재료 올랐다고 해서 가격 올리면 고객들은 바로 느끼시고 손님이 줄면 오히려 저희들 입장에서는
가게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과 태풍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농산물 가격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금사과로 불릴 만큼 치솟던 사과 가격은
여름 햇사과가 출하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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