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니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 SM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주의 SMR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대구시도 군위 SMR 건립 추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SMR 사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경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3천억 원 규모의 경주 SMR
국가 산단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경북이 SMR 제작 역량을 확실하게 키워서
글로벌 SMR 제조 허브로 성장하도록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 17일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군위 첨단산단 안에 SMR을 설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달 말 산자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안에도 사상 처음으로
SMR이 포함됐습니다.
국내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미국 21개, 러시아 17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83개의 SMR이 들어섰거나 추진 중입니다.
대용량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AI 시대를
맞아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이 되면 지금보다
전력 수요가 2.5배 늘 것으로 봅니다.
탄소중립 때문에 화석연료는 안 되고
재생에너지는 효율이 낮아 원자력이
현실적 대안으로 꼽힙니다.
SMR은 전기 출력은 대형 원전의 1/6에서 1/3이지만
원자로 안에 가압기를 비롯한 핵심 설비가
다 들어가 안전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 냉각이 가능해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고
건설 비용도 대형 원전의 1/3 정도라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김용수/ 한국수력원자력 SMR 사업실장]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서 무탄소 전(기)으로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전력 생산 외에도 공정열(열원)공급이라든가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유일의 경주 SMR 국가 산단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2030년까지 문무대왕면 150만 ㎡ 부지에
마련하는 산단이 가동에 들어가면 6조 7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됩니다.
경북도는 산단의 조기 조성을 위해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에 나섰고 포스텍을 비롯한
대학, 연구기관들과 기술 인력도 양성합니다.
한수원도 독자 개발한 모델인 i-SMR를 내세워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어 SMR 사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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