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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길을 묻다'... 홍준표 유연해야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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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5월 16일

[앵커]
TBC는 창사 29주년을 맞아, 22대 총선 보수정당 참패를 되돌아보고, 나라와 민생을 위한 진정한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특별기획
'보수, 길을 묻다'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보수 진영에 거침 없이 쓴소리를 내 온 대표 인사 4명의 이야기를 이번 주말부터 잇따라 전할
예정인데요,

첫 주자로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은 보수가 살기 위해서는 유연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철 지난 이념 논쟁 때문에
보수정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건지...386,586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웠다가 그게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이조 심판론으로 바꿔서 하는데, 사법적으로 못 잡은 이재명 대표를 정치권에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까..."

위기를 수습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다음 지도부는 2년 후에 지방선거를 해야 해요. 총선 말아먹은 사람이 또 지방선거도 말아먹으라고...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이야기를 좀 하시라고, 찍어주는 사람은 진짜, 우리 당에서 찍어주면 우리 당은 해체해야 돼. 더 이상 당에 존속할 의미가 없어요."

총선 3연패, 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건 당내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내가 이 정당에 거의 30년째 있습니다. 이 정당의 특성이 대여 투쟁을 하다가 상처를 입으면 절대 보호해 주지 않아요. 오히려 내부에서 밀어내려고 그래요.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게 아니고, 거기다가 소금도 뿌려요."

이제는 유연해져야 보수 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이제는 보수, 진보의 개념을 뛰어넘자는 거죠. 뛰어넘어서 국익이라는 개념으로 통일을 해서 양자의 장점, 양자의 올바른 정책은 언제라도 국익이라는 개념 아래서 우리가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대구.경북의 맹목적인 지지는 보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고맙기는 한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부산처럼 수 틀리면 확 돌아설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줄 때가 있어야 돼요. 그래야지 대구 시민들, 경북 도민들 깔보지 않지, 깔 보잖아요."

모레(18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특별 대담에서 홍 시장은 의대 증원과 채 상병 특검법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한 배경을 자세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TBC 창사특집 '보수, 길을 묻다'를 통해
4명의 보수 인사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차례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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