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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3천만 원대 분양가'도 완판
이혁동 기자 사진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4년 05월 07일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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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시장 침체 속에서도
수성구 일부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들은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말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9천 8백여 가구로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1천 3백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후분양한 140여가구 규모 범어동의 한 단지는 3.3제곱미터 당 3천만 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100%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인근 황금동의 330여 가구 후분양 단지도 3.3제곱미터 당 분양가가 2천6백만 원대에 이르지만 청약을 앞두고 견본주택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희 /대구시 수성구]
"마음에 들면 (분양 신청) 계획도 있지요. 주택은 처분하고 아파트로 가볼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은미/ 대구시 동구]
"지역에 대한 메리트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기는 하는데 또 그게 다는 아닌 거 같아가지고 분양에 있어서 좀 관심을 갖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성구 지역이라 해도 미분양이 쌓여 30% 할인 판매를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난 2월에 분양한 반고개역 주변 단지는 3.3 제곱미터 당 2천만 원대 초반의 분양가에도 계약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지역과 위치별로 분양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대구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후분양을 포함해 모두 6천9백여 가구,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됩니다.

[조두석/ 부동산 전문 광고대행사 대표 ]
"실제 (분양) 성공사례가 있어서 좀 기대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경우에 따라서 되는 현장과 분양이 안되는 현장 그런 양극화 현상이 좀 더 심해질 수 있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대구 전체 아파트 매매 가격도 23주째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성구 만큼은 최근 3주 연속 소폭 상승했습니다.

부동산업계는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분양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개인의 자금 사정과 지역,위치 등을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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