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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기획1- 경북 폐가 1만 2천여 채
이혁동 기자 사진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4년 01월 11일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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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곳곳에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TBC는 경북의 지방소멸 실태와 극복 방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경북도내 빈집과 폐교 실태를 이혁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0여가구가 살고있는 의성군 도동리 마을,

마을에 들어서자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띕니다.

수 년째 사람이 살지 않다 보니 거의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의성군이 지난 해 자체 조사한 결과
빈 집이 3천 동을 넘었습니다.

[홍철우 / 의성군 건축허가과장 ]
"(홀로사는) 가구가 사망하게 되면 빈집으로 돌아서는 그런 추세입니다. 우리가 매년 100여 동 정비하고 있지만 신규 발생은 전체적으로 의성군 같은 경우 2-300세대 이상은 족히 신규 발생이 된다고 봅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경북 22개 시군의 전체 빈 집은 만 2천여 동,
올해 전면 실태조사를 하면 실제 빈 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으로 문닫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서후면의 한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어 2년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김춘한 / 마을 이장]
"(예전에) 150명 정도 학생 있었는데
학생 인원 계속 줄고 그러다 보니 학교가 폐교됐습니다".

최근 5년간 경북 시군에서 문닫은 초.중학교 분교는 18곳,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많아
폐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cg) 경북도내 인구는 2018년 267만 6천여 명에서
지난 해 기준 255만 4천여 명으로
5년새 12만 2천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자연 감소와 인구 유출로 매년 2만명 규모의 도청신도시 인구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의성 등 9개 시군은
지방소멸 고위험군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북도는 이에따라 올해 초저출산과 전쟁을 선포하고 정주여건 조성과 민간투자 활성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성현 /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빈집을 활용하고 소규모 마을을 활성화하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 그리고 생활인구 유치부터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생활인구 확대 정책, 그리고 1 시.군별로 지역 산업과 대학을 특화하는 U-시티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아이 돌봄과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분산 대책을 통해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TBC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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