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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뒷미지생태공원' 연꽃 향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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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팀 김명수
sunok812@tbc.co.kr
2022년 07월 14일

풋것'들의 계절 7월!
장맛비로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다. 연꽃이 만발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뒷미지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코 끝에 전해지는 은은한 연꽃 향기, 조급했던
마음이 차분해진다.

초록과 어우러진 분홍빛 향연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에서 내려다보기로 했다.
물줄기를 토해내는 분수, 6각형의 정자,
지그재그 연못 한가운데로 난 산책길...
속이 시원할 정도로 청량감이 느껴진다.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 태양에 감사하며
연꽃 촬영에 들어간다.
어떤 찰나가 모여 저리도 고귀한 자태를
만들었을까...주위에서 사진작가들의
셔터 소리가 이어진다.

'홍련'과 '백련'...
연꽃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본적이 있었던가.
연꽃 향기가 카메라 렌즈를 통과해 눈으로
머금어지는 느낌이다. 수줍게 머리를 내민
어린 홍련에서는 생명의 소리가, 완성체가 된
백련에서는 넉넉한 여유가 느껴진다.

이윽고 구름을 밀어낸 한 여름 햇볕에
무지갯빛 양산을 쓴 연인은 홍련과
한폭의 그림이 된다.

포토존 흔들의자에서 만난 중년의 여인들은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소싯적 그 때로 돌아간
모습이다.

인적은 뜸 하다. '망중한'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뒷미지' 생태공원은
2015년 지역 창의 아이디어 사업에
선정돼 2017년 7월 완공됐다.
전체 2만 5천932제곱미터(7천844평).
둘레가 650m인 작은 연못에 홍련과 백련
약 7,000본을 심었다. 연못 안으로 데크길
330여 미터를 만들어, 중앙 6각형의 정자로 이어지게 했다.

'뒷미지'란 유래가 궁금해졌다.
재미난 전설이라도 있을려나...이 마을
백헌기 이장님께 여쭤보니 옛날에는
후산지(後山池)였는데 이것이 한자와 한글이
섞여 '후뫼지'에서'뒷미지'로 변화되었다고
귀뜸해 주셨다.

올해는 가뭄으로 예전보다 연꽃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뒷미지'에 수줍게 피어오른 백련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나를 깨우는 죽비 같았다.

지금 성주 초전면은 연꽃 향기에 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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