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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이는 산불 진화...피로도 한계 상황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3월 25일 09: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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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진화 작업이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나서 주불을 잡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현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 150마리를 키우는 의성군의 한 축사.

바로 옆 야산이 검게 그을렸고, 나무 밑동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코앞까지 다가온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이틀 밤을 지새운 주민들.

연신 물을 뿌리며 방어선을 구축한 끝에 겨우 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윤형호/축사 주인 "저희 축사를 거쳐서 불이 확산이 되게 되면은 우리 5번 국도 대도로변부터 시작해서 더 큰 화재가 될 것 같아서 여러 단체 지인분들과 함께 이틀 밤을 새워가면서 불을 지켜보면서..."]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소방대원들에게는 식사가 배달됩니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확산하는 불길에 잠시 앉아 밥 먹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박준석/고령소방서 산불신속대응팀 "바람 자체가 너무 세고 그러다 보니까 순식간에 바람이 저희한테 넘어오는 게 굉장히 힘들죠. 불나면 출동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그냥 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곳곳에서 불씨가 번지면서 현장에선 대피 명령이 떨어지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 인력은 모두 2천 여명, 하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이찬희/의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불을 어지간히 껐다가 다시 강풍이 불어서 화세가 커져서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현상이 되고 그렇습니다. 체력적으로 소진이 많이 되죠. 잠도 제대로 잘 못자고." ]


산불 현장에서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진화 인력들은 야속한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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