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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00년' 항구, 역사.문화 공간으로 변신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4년 12월 30일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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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동해안에는 개항한지 100년 정도 된 항구들이 여럿 있는데요

이 항구들이 최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관광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산항, 영덕의 대표 어항이라고 하지만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에 밀려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문을 열었던 100년 전으로
올라가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일제 강점기엔 청어 기름을 비롯한 전쟁 물자를
생산하고 금을 캐 나르던 산업기지였습니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온갖 수산물의 산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개항 100년을 맞아 관련 자료를 모으고 주민들의 옛이야기도 기록해
여러 차례 행사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황정현/ 영덕문화관광재단]
"주민들도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찾았는지에
대해서 감탄의 말씀을 하기도 하셨고 또
축산항에 대한 자료를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영덕군은 190억 원을 들여 축산항 주변을
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축산 블루시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죽도산 전망대와 산책로를 비롯한 관광 편의 시설을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문성준/ 영덕군 부군수]
"지금도 블루로드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만 이 사업이 완료가 되고 명실상부한
생태관광 지역으로 개발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개항 100주년인 경주 감포항에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

이곳은 20여 년 전까지 운영했던 감포 1호 목욕탕인데 3년 전 지역 청년 기업이 카페로 변신시켰습니다.

오래된 시설들을 인테리어처럼 꾸며 입소문을
타고 유명 연예인들까지 찾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일제 강점기에 지었던 방공호가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각계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100인 위원회를 만들어 개항 100년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삼란/ 감포항 100년 기념 사업 100인 위원]
"앞으로 100년을 생각하면 감포가 꼭 있어야 되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그런 동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개항 100주년이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년 전 개항 100년을 맞았던 포항 구룡포항은
한 해 평균 100만여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품은 항구들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어촌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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