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갑작스레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새벽에 다시 해제되는 등 혼란 속에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대통령실과 국회 상황을
주시하며 밤잠을 설쳤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밤사이 대구경북 시도민 상당수가
당혹감 속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하고 다시 비상계엄이 해제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동대구역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45년 만에 전격적으로 계엄이 선포된 데 대해
당황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논란 속에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빠른 시간 안에 계엄이 해제된 건
다행이라면서도 민생이 어려운 속에 향후 정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안해 했습니다.
시도민 몇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완 / 대구시 만촌동]
"황당하고 (대통령이) 너무 지금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뉴스 보면서) 이 세상에 이게 있을 수 있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수정/ 경산시 옥곡동]
"제가 아침에 4시 반 쯤 돼서 일어나서 TV를 틀었는데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차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지혜롭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밤사이 대구,경북의 자치단체와 경찰청,
군 부대에서는 별다른 혼란이나 특별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이른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형동,우재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TBC 정진명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