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파크골프 열풍이 뜨거운데요.
특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파크골프장은
날마다 포화 상태일 정도인데 이러다 보니 일부 동호인의 시설 독점과 무질서 같은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유료화 정책을 내세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인데도 파크골프장은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로 북적입니다.
오전 8시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 순식간에 정원이 찹니다.
경주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에서
날마다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경주 공공 파크골프 117홀 가운데
절반을 넘는 63홀이 올해 새로 조성됐지만
여전히 수요에 못 미칩니다.
현재 경주에만 31개 클럽 1,600여 명이 등록돼 있고 비회원까지 합치면 2,0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사설 파크골프장이
하나둘 늘면서 경주에만 7곳이 생겨
공공 파크골프장 규모를 능가합니다.
이곳은 1년 전 일반 골프장을 파크골프장으로 바꿨는데, 서울과 부산를 비롯한 외지 고객이 90%나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현섭/ 경주 OO파크골프장 대표]
"60대는 다 퇴직해서, 일단 골프는 비용이 많이 드니까 첫째로 비용이 많이 드니까 그 사람들이 파크(골프)로 다 넘어가더라고요, 60대가..."
이용료가 무료인 공공 파크골프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라 부작용도 적잖습니다.
일부 동호인의 시설 독점과 관리 소홀로 인한
무질서로 골퍼들 간 마찰로 이어지고,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찬익/ 경주 화랑파크골프협회장]
"아무나 와서 무료화 됐으니까 공을 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구장 관리가 안 되고 또 파크골프의 어떤 에티켓 이런 걸 전혀 지키지 않으니까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경주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알천을 비롯한 3개 파크골프장을 유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용료는 경주 시민 기준으로 연간 12만 원,
65살 이상은 50% 할인합니다.
다른 지역 이용객은 1회에 1만 원을 내야 합니다.
[공재경/ 경주시 체육진흥과장]
"시민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른 체육시설과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해서 유료화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경주시는 먼저 유료화를 추진한 다른 지자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동호회에서
항의 시위를 할 정도로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도 예상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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