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웹툰 시장은 매출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경산시가 작가 양성 인프라와
만화마을을 조성하고 관련 축제를 열어
웹툰 시장 선점을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부터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 웹툰창작소입니다.
경산시가 웹툰, 즉 웹 만화 플랫폼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곳입니다.
3층 건물에 전시와 작업 공간,
스튜디오를 갖추고, 작가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화산업 기반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역 작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입니다.
[공두진 / 입주 예비 작가]
"다른 지방에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잘 없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서울로 가야 되나 하는데 그나마 지방 근처에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무조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입주 작가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예비 청년 작가 8명과 교육생 30명이
웹툰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정선주 / 입주 예비 작가]
"여기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친분을 쌓을 수도 있고.. 대화하다 보면 서로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영감을 받는 경우도 많으세요. 다들."
[트랜스 CG]
2018년 4천 6백억 원대인
국내 웹툰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2년 4배 가까이 늘어난 1조 8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CG끝]
이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경산시가
K-웹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인접한 대학 10곳에 만화 관련 전공 학생 수만
7백 명이 넘는 인적 인프라를 토대로
2026년까지 서상길 청년문화마을에
'만화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만화의 도시 니가타시를 찾아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경산 만화축제에는
다양한 캐릭터와 상품, 작가 콘서트를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박태남 / 경산시 미래전략과장]
"(만화산업을)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델로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에게 상품화해서 (만화)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K웹툰 시장 선점과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 경산시의 야심 찬 도전이 열악한 문화예술 기반을 딛고 만화, 웹툰 중심도시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이상호, C.G: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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