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시립박물관 개관을 준비 중인
영천시가 외부로 반출된 유물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집된 유물 중에는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도 상당수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시대 주민등록등본 역할을 하던
호구단자입니다.
한 집안의 가족 이력부터 경제 상황,
노비 소유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영천이 고향인 김제출 씨가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유물 50여 점과
함께 기증한 겁니다.
지금까지 자발적인 기증이나 기탁자는 13명,
유물은 2천 4백여 점에 이릅니다.
[김제출 / 부산시 반여동(유물 기증자)]
"기왕이면 (유물이) 박물관에 전시되면 다른 사람들이 옛날 이런 물건이 있었구나 생각할 거고 나 혼자 보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이 보면 더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년 하반기 시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
영천시는 2022년 8월부터 관외 반출 유물을
공개 구입하고 있습니다.
적자와 서자를 구별하고 선남후녀 방식으로 기록한 '영천이씨족보'를 비롯해
고문서와 목판, 생활유물도 230점에 달합니다.
[김은경 / 영천시 박물관추진팀장]
"임진왜란 전쟁에 대한 내용이 담긴 팔봉실기 등 그런 책들이 확보돼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더 할 수 있고 박물관이 개관하게 되면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천 역사와 민속, 경제 분야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로 소유와 취득 경로가 불분명한
불법 문화재는 제외됩니다.
접수가 결정된 유물은 감정을 거쳐
구입 여부와 가격이 매겨지게 됩니다.
[최기문 / 영천시장]
"영천의 뿌리를 찾는다는 그런 의미가 크고 이제까지 박물관이 없어서 (유물을) 진주로, 서울로 각지에 흩어 보관했거든요. 그 유물을 영천에 전부 모아서 우리 영천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잎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년 하반기 문을 여는 영천시립박물관에는
현재 경북문화재연구원과 임고서원 임시수장고에 보관된 유물 2천여 점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관리되고 있는 선사시대 출토품
1만여 점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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