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패'...위기 빠진 삼성

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10월 24일

[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어제(23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를 모두 내주며 기아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습니다.

1차전은 불펜이, 2차전은 선발투수가 무너진 가운데 타선은 고비마다 침묵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삼성 선발 황동재는 1회부터 난타당했습니다.

제구 난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볼넷과 5개의 안타를 내주고 0.2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습니다.

삼성은 4회초 2루주자 류지혁이 양현종의 포구 실책과 수비진 혼란을 틈타 홈으로 질주하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6회 류지혁의 장타와 전병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9회 마지막 공격,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결국 3대 8로 패했습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양현종의 노련한 투구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5회와 7회를 제외한 매이닝 출루에 성공하는 등 기아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잔루만 12개를 남겼습니다.

박병호와 김헌곤이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렇다 할 대타 작전도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견고한 수비도 흔들렸습니다.

3회말 김영웅은 내야 땅볼을 다리 사이로 흘리며 주자를 내줬고, 도루 저지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1회 수비 도중 큰 충격으로 부상을 입고도 털고 일어난 류지혁이 4출루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하루 잘 쉬고 대구 가서 우리의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라팍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했던 팬들은 아쉬움 속에 대구에서의 승리를 기약했습니다.

[허세연/삼성라이온즈 팬]
"이렇게 한국시리즈까지 오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기왕 올라온 김에 기아 시원하게 꺾고 우승까지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파이팅!"

앞서 열린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도 연속 폭투와 안타로 1대 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당초 비 예보에도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한 KBO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합니다.

삼성은 내일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설 예정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