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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왔는데 경북 절반만 재해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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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정성욱
jsw@tbc.co.kr
2024년 06월 27일

[앵커]
장마가 왔는데 경북지역 재해현장 절반 정도만
복구작업을 마쳐 피해지역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복구가 늦어지자 경상북도와 시군은
지난해 심각한 인명 피해를 낸
산사태 예방에 역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장마 때 산사태로 10여 명이 희생됐던 예천군 벌방리 마을입니다.

산간 계곡쪽에서 물의 유속을 늦추고 쏟아지는 토사를 막기 위한 사방댐 공사가 한창입니다.

전체 사방댐 9곳 가운데 2곳만 완공됐고 나머지 7곳은 다음달 중순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인데, 현재 속도로 볼 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1년동안 복구 상황이 크게 진척이
없어 걱정입니다.

[예천군 벌방리 주민]
"걱정이 많이 되죠. (복구)공사가 빨리 진행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공사가 진전이 없다보니 군민들은 불안하죠."

2년전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 칠성천에서도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장마가 찾아왔지만
경북지역 재해현장 2천 3백여 곳 가운데
현재까지 복구를 마친 곳은 천 2백여 곳.

전체 복구율은 55%로 전국에서 가장 더딘 상황입니다.

피해 면적이 넓은데다 피해 건수도 많아
예산 집행과 보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복구작업이 늦어지자
경상북도와 22개 시군은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마을 대피소 5천여 곳을 지정하고
12시간 전 사전대피 예보 발령과
2만여 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며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재난안전실장]
"실제 산사태가 발생하면 주민을 구할 시간은
10분이라는 골든타임 밖에 없습니다.
마을 순찰대 2만 명을 구성해 골든타임내 주민을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이상 기후 영향으로 최근 장마는
유형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국지성으로
엄청난 폭우를 동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해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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