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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으로 행복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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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팀

2022년 10월 03일

[앵커]
어제(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인생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나눔 실천을 통해 노년의 행복을 찾아가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을
김도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구에서 37년째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우영순 어르신.

매주 나흘 이상 이렇게 복지관과 무료급식소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어느새 일흔을 넘긴 나이에 자신도 힘들 수 있지만 봉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우영순 / 자원봉사자]
"베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많이는 못 베풀어도 김치 한 조각이라도
베푸는 것을 좋아해서
부엌에만 들어오면 힘이 납니다."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기 위해 향하는 발걸음은 늘 가볍습니다.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고 따뜻한 말벗이 돼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싱크]
"(천사 같진 않아?) 천사 같다."

대구 남구 한 경로당에 특별한 봉투가 시선을 끕니다.

봉투에는 경로당 회원들이 매달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기초생활수급비나 폐지를 주워 마련한 돈을
조금씩 보태고 있습니다.

자신들도 어렵지만 더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경안 / 대구시 봉덕동]
"우리가 단순히 돈을 10만 원,
5만 원 내는 게 아니고
마음이 그 속에 들어갑니다.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지
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나눔과 봉사를 통한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우울감 해소 등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신창환 /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새롭게 사회 참여, 자원봉사,
사회적 관계 활동 등을 넓혀 가는게
노년에 대한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스탠딩]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TBC 김도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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