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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닥쳤지만.,. 군위 수해 피해 복구 '전력'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3년 08월 14일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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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지역에서는 오늘도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자원봉사자, 군인들과 함께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한 채가 논 한가운데까지 통째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경운기는 바닥에 처박혔고 농경지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남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대형 드론을 띄워 가지 잎사귀에 묻은 흙을 털어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전재흥 / 피해농민>
"흙을 일단 쓸어내고 해보고 안되면 다시 (드론에) 물 넣어서 씻어내려고 하고 있어요. 하나라도 살리려고.."

닭과 염소는 모두 떠내려가고 소들만 간신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착유장이 물에 잠기고 먹통이 되면서 남은
젖소들은 젖을 짜지 못해 처분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물 속에서 어렵게 태어난 새끼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지만 어미는 새끼도 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백성현 / 피해농민>
"물에서 어떻게 분만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생을 해서 그런지 송아지는 살았는데 어미 소는 그렇게 됐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절망에 빠진 농민들을 일으켜 세우는 건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입니다.

열기를 가득 머금은 하우스 안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군 장병들은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마을 곳곳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폐기물과 제방정리에 전력을 다합니다.

<신재훈 대위 / 육군 50사단 팔공산여단>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마을을 생각할 때 상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가족, 우리 동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폭염특보 속에 군위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지만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은 이재민들의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데 힘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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