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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민 95%가 응급 골든타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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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3년 08월 08일 0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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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요.

노령 인구가 많은 군위군 응급 의료체계가
너무 열악한 사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군민의 무려 95%가 응급의료센터에
제 때 도착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6살 김순업 어르신이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지병이 악화 돼
응급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순업 / 군위군 군위읍]
"많이 불안하죠. 불안한 게 갑자기 내가 당뇨때문에 쓰러지면, 이건 답이 없어요. 그냥 죽는거야..."

군위군 인구 2만 2천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무려 42.3%,

대부분이 보건소 진료에 의지하고 있지만,
군 단위 의료서비스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희주/ 군위군 보건소]
"기초 검사 밖에 안되고, 종합검진 같은 건 엄두도 못 내고...가까운 구미나, 안동, 대구 가셔야 하고.."

[스탠딩]
"저는 지금 군위군 읍 소재지에 나와 있는데요, 사방을 둘러봐도 병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군위군내 3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TR]
군위군 전체에 병원이라고는 의원 8곳과
치과의원 4곳, 한의원 5곳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외곽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응급실을 갖춘 준종합병원은 2014년 문을 닫은 뒤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tr]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 따르면 군위군민의
95.7%가 응급의료센터에 기준시간 내 접근이 불가능했고, 42.2%가 중환자실에 제 때 도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기본적인 2차 의료서비스도 마찬가지여서 응급실은 무려 83.4%, 산부인과 74.3%, 외과는
42.2%, 소아청소년과는 23.6%가 골든타임 내 도착이 어려웠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응급질환이 아닌 일반의료 이용에 있어서도 대구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교통망의 개선, 또는 취약민들의 이송을 위한 금전적 지원 부분도 대구시가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항 배후도시로 변모해 나갈
군위군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공공 의료서비스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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