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계곡서 물놀이 하던 20대 3명 익사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3년 07월 31일 09:34:07

[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 피서철이 시작되자 마자
물놀이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군위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 하던
20대 남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물놀이 금지 구역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입니다.

최근 장맛비에 계곡 수심이 평소보다 훨씬 깊어진 모습입니다.

이곳에 물놀이를 온 20대 남성 4명이 물에 빠진 건 27일 오전 9시 30분쯤.

바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하며 내려오다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딩]
“사고가 났던 지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물살이 매우 빠른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사고 당시 이들은 물놀이를 하다 물이 소용돌이치는 지점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명은 가까스로 빠져 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세 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신현득/목격자]
"한 사람이 쫓아 나와가지고 사람이 빠졌다고 해서 물에 쫓아 들어가니까 그때 119가 왔어요. 경찰하고. 그래서 쫓아 내려가니까 저기에 사람이 떠있더라니까."

사고가 난 곳은 물놀이 금지 구역입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평소 많이 찾는 곳이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사고가 난 시간에는 요원이 없었습니다.

계곡은 수영장과 달리 수심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바닥 지형도 고르지 않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면 물에 휩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지현 / 대구소방안전본부 구조팀장]
"기습적인 호우로 인해서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고립되거나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안전한 장소에서 물놀이에 임해주셔야겠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물놀이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권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