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부지역에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열흘쨉니다.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되며 건강 관리가 걱정되고 있는데요.
경북도와 해당 시.군이 건강 관리와 주거 불편
해소에 나섰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시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대피시설에서
이재민 수십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를 피해 긴급 대피한 지 열흘째,
습한 장마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고령의 이재민들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생활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비만 오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트라우마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설자/ 예천군 이재민]
"자다가도 밖에 누가 부르는 것 같아 쫓아 나가보면 아무도 없어... 몸이 붓는 거 같아요 스테레스 받아서 그런지".
[김은순/ 예천군 이재민]
"집에서 자다가 (경로당에 자니까) 너무 불편하고...건강 안 좋죠 뭐 생활하는데 불편하니까".
예천군 벌방리와 백석리에서는 마을 경로당에 머물던 이재민 17명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 생활을 하다보니
감기와 장염 등 호흡기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될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리회복 상담과 소독을 강화하고
일반 진료나 물리. 한방치료를 할 수 있는
이동형 병원 차량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주민들의 피부병, 안과 질환, 파상풍, 발열 이런 게 있다는 주민들 얘기도 있고 해서 우리가 50개 방역반 4개 시.군에 운영해서 매일 수회 걸쳐
방역 활동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9백여 명,
경북도와 시군은 경북도립대 학생 기숙사와
펜션 등 숙소를 확보하고 임시 조립 주택을 건립해 제공하는 등 이재민들의 건강 관리와
주거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TBC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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