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대구의 국정 과제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을까요?
달성토성 복원을 비롯해 문화예술분야
굵직한 현안들이 보상 지연이나 사업 변경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달성토성 복원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입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에도 포함됐습니다.
[tr]2028년까지 성 밖 주변으로 방어용 못인
해자를 복원하고, 달서천을 복개해 경상감영과
이어지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만들 계획입니다.
달구벌 대구의 뿌리를 찾는 작업입니다.
[조영화 / 교남문화유산 대표]
"3세기 중엽, 그러니까, 삼국시대에 건설됐는데, 그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는 달성토성이 가장 오래된 유적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스탠딩]
"지난 반세기 달성토성의 주인은 좁은 우리 안에 갖힌 동물들이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동물들이 옮겨가야 토성 복원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는데, 이전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tr]2000년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한다는 기본계획이 처음 수립됐다 좌초됐고, 2010년엔 동물원 부지를 정하지 못해 국비를 반납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2017년 대구대공원을 공영개발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지만, 올해까지 동물원을 완공하겠다던 계획이 다시 3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3년째 75%에 그친 토지 보상 문제 때문입니다.
[지형재/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
"2026년 말에 동물원이 완공되면 달성공원에 있는 동물원이 2027년 중에 이전될 것으로 보이고, 그 후에 달성토성 복원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성토성 복원과 함께 문화예술분야 공약인
국립 뮤지컬콤플렉스와 근대미술관은 시청사 문제로 도청후적지에서 달성군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고 경상감영 복원은 우체국 건물 이전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이러다가 숙원 사업들이 시기를 놓쳐 추진동력을 잃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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