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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문경도예 세대교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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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순

2003년 06월 14일

이어서 tbc안동을 연결합니다.

임한순본부장?(안동입니다)

도자기 고장인 문경에서는
최근 도예가 2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요?

임)네 문경지역에는
김정옥선생과 천한봉선생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예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이들과
지난 1월 타계한 김성기선생
그리고 김천만, 김복만선생
자녀등이 왕성한 활동을
vcr1)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선생의
외아들 김경식씨가 최근
일본에서 부자 전시회를
갖는등 본격적인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경식씨는 95년부터
도자기 수업에 들어 가
청화백자 분야에서
일가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식씨는 낮 시간에는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하며
지도를 받고 밤에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열기 위해
혼자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백산 선생도 '정호다완은
나 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로 최근 작품에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8대째 도예가의 길을
잇기도 한 경식씨는
내년 5월 대구에서
첫 단독 전시회를 갖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vcr2)김경식/김정옥선생 아들

지난 1월 타계한 토암
김성기 선생의 아들 2명도
도예가의 길에 묵묵히
나서고 있습니다.

장남 대진씨와 차남 길진씨는
진사 백자 대작 분야에서
전국 최고로 꼽혔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 분야에 파고 들고 있습니다.

선이 굵은 토암선생이
높은 경지에 올랐지만
명장이나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데 대해
진한 아쉬움 토로하는
대진씨는 아버지의 한을
풀겠다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vcr3)
김대진/고 김성기선생 장남

토암 선생의 유작들을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구운데 이어 다음달에는
형제들만의 작품들을
처음으로 구워내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찻사발 분야에서
백산 선생과 함께 일본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는
도천 천한봉선생의 딸
경희씨도 올 연말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갑니다.

작고한 김천만 선생과
김복만 선생의 2세들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는등
도예가 2세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앵)네 그러면 이들
2세 도예가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임)문경은 시청자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 처럼
전통 도자기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도예가들이
가스가마를 이용한
현대 자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vcr4)아직은 장작가마를
이용한 전통자기가
대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도자기는 후손들에게만
비법이 전수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2세들의 등장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나이가 비슷한 이들
사이에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서 작품 수준이
높아져 문경도자기가
발전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종범/문경도자기전시관장

하지만 자기 나름의
색깔과 기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기법을 전수받는데
그친다면 도예가로서
실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도자기가 대중화될 수
있도록 대를 이어 전수돼 온 기법을 개방하는 것도
이들의 책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문경도자기전시관은
이들의 작품성을 인정해
2세들의 작품만을 모은
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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