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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연결)산 자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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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순

2003년 06월 06일

이어서 tbc안동을 연결합니다.

임한순본부장?(네 안동입니다)

문경 노루목재라면 경찰관들이 공비들에게 살해당한 현장인데요
당시 생존자들이 현충일을 맞아 현장을 찾았다면서요?

임)네 노루목고개 전투는
6.25가 터지기 9개월 전인
49년 9월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문경경찰서 동로지서가
공비들에게 기습을 받고 있다는 긴급 무전에 따라 이무옥서장등 29명이 출동했다 매복하고 있던 공비들에게 15명이 목숨을 잃은 전투였습니다.

vcr1)어제는 현충일을 앞두고
당시 구사 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던 김상태씨와 김재도씨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바위를 깎아 길을 넓히고 포장을 했지만 54년 전의 일이 어제일인 듯 생생하게 되살아 납니다.

지서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급보에 두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급히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리 허위전화를 하고
기다리던 공비들에게 총 한번 제대로 쏴 보지 못하고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서장등 간부들이 숨지는 현장을 지켜 본 이들은 포로로 잡혀 시계와 옷을 뺏기고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vcr2)
김상태/문경시 점촌읍

김재도/문경시 산양면

먼저 간 동료들에게 꽃을 바치는 이들의 눈 자위는 금새 붉어 집니다.
당시 온몸에 총상을 입고
힘든 생활을 해 왔지만 살아 있다는 게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비명에서 동료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갑니다.

이들은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산하를 누비다 순국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당시 참화를 아는지 모르는 지 차량들이 오늘도 노루목재를 횡하니 지나칩니다.

앵)면직원들이 직접 나무를
다듬과 조경을 해 공원을
만들고 있다면서요?

임)네 안동시 남후면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몇 달간
일과 후에 나무를 다듬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vcr3)다양한 모양의 장승을 만들고 솟대도 다듬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면사무소 앞 마등에 이들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물레방아까지 만들어 아담한 소공원이 됐습니다.

특히 산불로 타다 남은
나무를 구해다 원두막을
만들어 전통적인 분위기가
풍기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면민 뿐 아니라
이웃 병원 환자와 보호자까지 찾아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또 안동으로 들어 오는 진입 도로변 공터에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돌무덤까지 만들어 아담한 마을 공원도 꾸몄습니다.

소공원을 꾸미는데 직원들의 고생도 컸지만 면민들이 나무와 각종 소품을 기증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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